JW중외제약 "리바로젯"
JW중외제약의 블록버스터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리바로젯'이 오는 8월 용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제네릭(복제약)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다수의 제약사가 선제적으로 제네릭을 출시하며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허 만료 이후에는 더 많은 경쟁자들이 가세하며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이상지질혈증 시장의 강자, '리바로젯'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 개량신약으로, 고지혈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특히 피타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 계열 약물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고, 근육통이나 간 기능 이상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 덕분에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어왔다. 2021년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바로젯의 공식 용도 특허 만료는 2025년 8월이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특허 무효 심판을 통해 특허 장벽을 조기에 허물고 제네릭을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까지 안국약품의 '페바로젯', 대원제약의 '타바로젯', 보령의 '엘제로젯', 동광제약의 '피제트', 한림제약의 '스타젯' 등 5개 제약사에서 10개 품목의 제네릭이 출시되어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 제네릭은 출시 초기에 오리지널 대비 약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이 7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가진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견고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8월 용도 특허가 공식 만료되면, 그동안 특허 문제로 리바로젯 제네릭 개발에 주저했던 제약사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보존제약, 하나제약, 일양바이오팜 등 여러 제약사가 리바로젯 제네릭의 생동성 시험을 승인받고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일부 제약사는 오리지널에는 없는 저용량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JW중외제약 리바로젯의 8월 특허 만료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제네릭 약물들이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그리고 오리지널 약물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며 시장을 수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