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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 임상 1상 청신호 켜졌다
  • 김도균 기자
  • 등록 2025-08-07 0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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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HM17321 포스터 발표표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량 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의 임상이행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기능과 대사 건강까지 개선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ISMB/ECCB 2025' 학회에서 HM1732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동물 단백질 오믹스 데이터와 인간 유래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효능이 인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HM17321은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달리 근손실을 막는 수준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소를 동시에 구현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HM17321이 투여된 동물의 혈액 단백질과 다양한 신체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혈액 단백질을 비교한 결과, HM17321은 '지방량이 적고 근육량이 많으며 악력이 높은 사람'의 단백질 특성과 유사한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M17321의 동물 실험 효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해당 효과가 인체에서도 실현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결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비임상 및 임상 개발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수립하고,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상무)은 "이번 연구는 신약 개발의 큰 불확실성 중 하나인 전임상에서 임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HM17321의 약리 효과가 인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인 감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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