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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통합 현황판 ‘플루온(FluON)’ 운영 시작으로 감염병 정보 제공 혁신
  • 김도균 기자
  • 등록 2025-08-29 0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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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플루온(FluON)’의 주요 발생 현황 화면[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인플루엔자 유행 정보를 국민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 현황판 ‘플루온(FluON)’을 구축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분산된 감시 체계와 제한적인 정보 제공 방식을 개선하여,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능동적인 예방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발생 추이를 파악하고 조기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표본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 여기에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입원환자, 바이러스 검출률 등 여러 지표가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들은 각기 다른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어, 담당자들이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정보가 주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와 같은 인쇄물 형태로 제공되면서 일반 국민의 정보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플루온’ 구축을 결정했다. ‘플루온’은 인플루엔자 관련 주요 감시 지표를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 통합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정보의 직관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플루온’은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6개 주요 감시 지표와 예방접종률 정보를 담고 있다. 핵심 지표로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 등이 있다. 대표 화면인 ‘주요 발생 현황’**에서는 이들 지표의 최신 수치와 최근 4주간의 변화 추이를 그래프와 함께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복잡한 분석 없이도 현재의 유행 수준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플루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맞춤형 데이터 조회 기능이다. 각 지표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사용자는 원하는 조건에 따라 데이터를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절기나 주차별 변화 추이를 살펴보거나,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 데이터는 2017-2018 절기부터 제공되어 장기적인 유행 패턴 분석에도 유용하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히 감염병 발생 현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일반 국민은 자신의 연령대나 가족 구성원에 맞는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예방수칙 실천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25일부터 ‘플루온’의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점검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동절기 유행에 대비하여, 9월 1일부터는 매주 목요일마다 직전 주(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인플루엔자 현황을 새롭게 업데이트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루온’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dportal.kdca.go.kr)의 감염병통계 > 표본감시감염병 > 인플루엔자 반응형 대시보드(FluON) 메뉴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플루온’은 국민 누구나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쉽게 찾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축되었다”며, “많은 분들이 유용하게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는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더 편리하게 전달되고, 일반 국민은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함으로써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실천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과 소통 창구를 통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감염병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하여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플루온’ 운영은 감염병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여, 국민 중심의 보건 행정을 실현하려는 질병관리청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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