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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혈관 숫자 알기"가 건강의 첫걸음... 질병관리청, 2040세대 겨냥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 전개
  • 김영수
  • 등록 2025-09-01 0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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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9월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2040세대를 중점 대상으로,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의 조기 인지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을 포함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중 4개를 차지하는 주요 질병이다. 이러한 질환의 주요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20~40대 젊은 층의 인지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고혈압 환자 중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아는 비율은 70세 이상에서 87.1%에 달하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 중 1명, 20대는 5명 중 1명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성인 고혈압 환자 10명 중 7~8명이 본인이 환자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만약 이러한 선행 질환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제시했다.

  1.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를 꾸준히 받습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를 불러야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정부광고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공모전을 통해 청년층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가건강정보포털과 협력하여 대국민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한 라디오 공익광고를 포함해 다양한 방송 홍보 콘텐츠가 송출될 예정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각 지자체는 '레드서클존'(체험형 건강 부스)을 운영하고, 건강 걷기 행사, 전문가 초청 건강 강좌 등을 개최하여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및 건강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2040세대 직장 방문'이 진행되며, 대구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명화 전시회'가 열린다. 경남에서는 '걷기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건강 행동 실천을 독려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이 우리 국민 10대 사망 원인 중 4개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아는 것이 2040 건강 관리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이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닌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관리 시기를 놓치기 쉬운 만큼 20대부터 정기적인 검사·측정을 통해 자신의 혈관 숫자를 인지하고, 금연, 운동, 식단 및 체중 조절 등 생활수칙 실천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캠페인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레드서클존'에서 자신의 혈관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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