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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5' 개최: AI,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심장이 되다
  • 강태호 기자
  • 등록 2025-09-04 08: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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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0주년 맞은 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 전략 공유로 미래 비전 제시
  • - 석차옥, 조셉 브라운 등 국내외 석학 총출동…AI-바이오 융합 논의 활발
  • - 신약 개발 패러다임 전환 예고…AI 신약개발 경진대회 우수 성과도 공개

AI 파마 컨퍼런스 포스터[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서울 코엑스에서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5'를 개최, AI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심도 깊게 논의하며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X 제약바이오 : 가치 창출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AI와 제약바이오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협회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컨퍼런스 오프닝을 장식한 기조강연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석차옥 교수는 AI가 생체분자의 기능 이해를 돕고 치료제 분자 설계 전반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발표하며 AI 신약개발의 첫 단추를 제시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조셉 브라운 박사는 자율 실험(Autonomous Laboratory)을 통한 신약 개발의 혁신적인 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AI가 주도하는 신약 개발의 미래상을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CAS의 팀 월버그 CPO는 AI 신약개발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딜레마'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며,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관리가 신약 개발의 성패를 좌우함을 강조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 사례를 공유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LG AI연구원 박용민 리더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신약 연구뿐만 아니라 동반 진단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제시하며 AI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주과학기술원 남호정 교수는 생성형 AI가 신약 발굴 및 개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설명하며, AI가 제약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생물학의 융합'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황대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윤태영 교수는 SPID 플랫폼을 활용한 항체 서열 공간의 초고속 탐색 기술을 선보여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신현진 소장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R&D 정의를 제시하며, 전통적인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 세션은 신기술이 신약개발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큐노바 이준구 대표는 신약 개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양자 컴퓨팅 기술을 소개하며, 복잡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양자 컴퓨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다뤘다.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는 정밀 의료와 신약 개발을 위한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AI 기술의 전문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제3회 AI 신약개발 경진대회 수상팀의 포스터 발표와 '라이드(LAIDD) 멘토링 프로젝트'의 우수 성과 발표도 함께 진행되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젊은 인재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임을 보여주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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