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건복지 종사자 성희롱·성폭력 피해, 이제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 김한승 기자
  • 등록 2025-09-09 08:27:14
기사수정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들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와 손을 잡고 상담 시스템을 강화해 이 분야 종사자들이 겪는 고충을 해소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협력 강화는 보건복지 분야의 독특한 노동 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2025년 7월 기준)에 따르면,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는 약 329만 명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2,902만 9,000명)의 11.3%를 차지한다. 


특히 이 중 여성이 81.6%(268만 6,000명)를 차지해 남성(18.4%, 60만 4,00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여성 취업자(1,299만 7,000명) 중에서는 20.7%가 보건복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은 보건복지 분야는 소규모 사업장이 많고 폐쇄적인 근무 환경인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재활 치료나 방문형 돌봄, 재가 요양 등 업무 특성상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겪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더욱이 피해를 겪더라도 이를 참고 넘기는 것을 당연시하는 인식이 만연해, 다른 산업 종사자들과는 다른 고충을 겪어왔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특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상담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기존에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을 제공하던 고용노동부의 고용평등 심층상담서비스와 여성폭력 상담을 제공하던 여성가족부의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사들이 보건복지 분야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이다.


지난 2025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는 고용평등 심층상담서비스 및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사 교육에 보건복지부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사회복지 분야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보건의료, 장기요양, 사회서비스 등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호근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은 “보건복지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성희롱·성폭력 상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