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역량 있는 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9월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계, 병원계, 의학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계획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궁극적으로 전공의의 지위를 교육생으로서 향상하고,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의료 질을 높이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이번 사업의 우선 지원 대상은 인턴과 함께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이다. 60개 수련병원의 참여로 인해 전공의들은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 태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수련 프로그램과 개선된 수련 여건 속에서 실질적인 수련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9월 중 추가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10월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도전문의 역할 강화에 있다. 수련병원은 지도전문의를 책임지도전문의와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누어 수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책임지도전문의는 전공의 수련의 총괄 및 질 관리를 담당하며 , 교육전담지도전문의는 전공의 교육과 면담을 담당한다.
특히, 그동안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턴 지도 제도를 혁신하여, 사업 참여 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지도전문의의 역할 부여 및 수련 업무 증가에 따른 수당과 전공의 교육 운영 비용은 9월부터 지원된다.
또한, 사업은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수련 관련 조직, 예산, 시설, 장비 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수련시설 개선 사업의 경우 전공의 학습실, 휴게실 등의 개보수와 술기 실습 기자재, 교육 사례 발표에 필요한 집기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선정 병원에는 각 병원의 수요를 기반으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전공의의 다양한 의료기관 파견 수련을 위한 운영비용 (파견 수당, 전문의 교육비 등) 지원, 외과계 전공의의 학회 주관 술기 교육비 지원, 대한의학회 및 전문학회의 수련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체계 마련 지원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60개 수련병원 중에는 상급종합병원 35개와 종합병원 25개가 포함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28개, 비수도권 32개가 분포한다. 이 중 27개 병원은 지도전문의, 전공의 교육 운영, 수련시설 개선 등 3가지 세부 사업 모두에 선정되었고 , 25개 병원은 지도전문의 및 교육 운영 지원에 선정되었다. 나머지 8개 병원은 수련시설 개선 사업에 선정되었다.
각 병원은 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A병원의 인턴 수련의 경우, 1년간 균형 있는 수련 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임상과별 역량을 설정하고 필수과(내·외·산·소)를 포함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한다. 교육전담지도전문의를 통해 정기적인 저널 리뷰, 회진 교육, 개별 면담 등을 진행하고, 4주마다 평가를 실시하여 인턴의 역량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B병원의 응급의학과는 전공의 수요 조사를 반영하여 교육 과정에 중점 교육 주제를 추가 편성하고, 과내 수련위원회에 코디네이터를 지정하여 수련 행정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C병원의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책임지도전문의를 지정하여 수련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진료과장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전공의와 지도전문의 간 월 1회 이상의 개별 면담을 통해 개인별 수련 상황과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여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