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글로벌 빅파마 MASH 선점 박차…국내기업 신약 관심↑"
2024년 10월 1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놓인 모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IBK투자증권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미국 바이오기업 89바이오 인수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대사기능이상지방간염(MASH)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22일 분석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들의 MASH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신약 및 치료기술)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월 일라이릴리가 올릭스[226950]의 MASH 및 비만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받은 데 이어, 5월에는 GSK가 보스턴 파마슈티컬스의 MASH 치료후보물질 에피모스페르민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로슈가 89바이오를 최대 35억 달러(약 4조9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ASH 치료제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단 두 개에 불과하나, 2030년 미국 내 환자수가 2천700만명에 이르고 시장 규모도 현재 10억 달러에서 364억 달러로 36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임상 2상 단계에서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을 동시에 입증하기 어려운 특성상,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가치는 시장에서 더욱 높게 평가된다"면서 "로슈의 인수 발표 직후 아케로 테라퓨틱스, 알트이뮨, 질랜드 파마 등 주요 MASH 치료제 개발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중 한미약품[128940]은 올해 12월 임상 2상 종료를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 중에선 가장 앞서 있다고 정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또, 디앤디파마텍[347850]은 2026년 상반기 MASLD(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H 임상 2상 종료를, 올릭스는 올해 12월 건강한 사람과 MASLD 환자 대상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면서 "향후 결과 발표 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재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