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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 피폭선량 20년간 63% 감소
  • 명진태 기자
  • 등록 2025-09-24 08:54:12
  • 수정 2025-09-29 0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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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2024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63%나 감소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한 이래 방사선 안전 관리가 크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놀랍게도, 2004년 약 33,000명이었던 방사선관계종사자 수는 2024년 113,610명으로 3.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2004년 0.97mSv에서 2024년 0.36mSv로 크게 줄었다. 특히 최근 5년간(2020년~2024년)의 추세를 보면, 종사자 수는 16% 증가한 반면 , 1인당 연간 피폭선량은 10%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선 사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2024년 기준,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는 전체 방사선관계종사자(113,610명)의 7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이 0.73mSv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방사선사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직접 다루고 의료 방사선 검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0.86mSv였던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은 2024년 0.73mSv로 15%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원의 피폭선량도 소폭 감소했으며,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기타 직종의 피폭선량은 소폭 증가했다. 가장 낮은 피폭선량을 기록한 직종은 간호사로 0.13mSv였다.

직종별 피폭선량 현황(2020~2024년)[질병관리청 제공]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연령대는 30대(26.7%, 30,387명)와 40대(26.9%, 30,615명)가 전체의 53.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폭선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대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은 1.25mSv로 모든 직종과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젊은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거나 피폭 위험이 높은 업무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피폭선량이 높은 종사자에게 사전 주의 통보를 실시하고, 2회 이상 주의 통보를 받은 의료기관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다. 또한, 의료기관의 안전관리책임자가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의료방사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방사선관계종사자들의 인식 개선과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피폭선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 수칙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 불필요한 과다 노출은 암 발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종사자들은 개인 피폭선량계와 방사선 방어 앞치마와 같은 보호 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합되어 앞으로도 의료 방사선 환경이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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