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
2025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이 임신 중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하여 '임부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전문가용)' 개정판을 발간하였다. 본 정보집은 임신부와 그 가족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약 전문가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 및 진료 지침 등을 담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집에는 총 46개 주요 질환 및 약물 계열과 250개 의약품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가 상세히 수록되었다. 특히, 임신 중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이 포함되었으며 , 비만 치료제와 같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의약품에 대한 최신 안전 정보 역시 폭넓게 담겼다. 아울러,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 환자의 임신 계획 시 복용 약물을 조정하는 방안 등 최신 의약학 정보가 폭넓게 다뤄졌다.
250개 약 성분별 효능·효과, 용법·용량, 그리고 임부 관련 주의사항 등을 표 형식으로 구성하여 의약 전문가가 환자 복약 상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임신 기간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 등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 임신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 및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하다고 정보집은 강조하고 있다. 약물 투여 시에는 투여 시기, 투여 방법, 위해성-이익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야 하며, 태아 위험도는 약물 성분, 투여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보집은 임신부가 흔히 겪는 증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약물 사용 유의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1. 고열 및 감기 증상
임신 중 감기 치료는 비임신 환자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섭취, 적절한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다만, 임신 초기에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의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 필요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감기 증상 중 콧물·코막힘에는 세티리진이나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의약품을,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2. 두통 등 통증
두통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휴식과 수면을 우선 권장하며 ,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다. 단, 복용량은 하루 4,000mg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최단기간만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변비
임부에게 자주 발생하는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4. 다이어트 보조제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이 감량될 정도의 다이어트는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와 같이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이 있는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의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 및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집 발간이 임신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을 돕고, 의약 전문가가 최신의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정보집 개정판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 → 법령정보 → 자료실 → 안내서/지침'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 → 교육·홍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