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WHO 밀폐인증 획득
  • 박정민 기자
  • 등록 2025-10-22 08:46:24
기사수정

폴리오 필수시설 밀폐인증 절차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WHO 밀폐인증 획득으로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LG화학)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국가 생물 안전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큰 의의가 있다. 이는 폴리오바이러스 취급은 물론 향후 위험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및 생산시설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WHO는 세계폴리오박멸계획(GPEI)을 1988년부터 수립하고 있으며, 폴리오 박멸을 위해 폴리오 필수시설에 대해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로, WHO 지침인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GAPIV)'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밀폐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 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된 총 14가지 세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벨기에, 덴마크와 함께 2025년 WHO 폴리오 필수시설 밀폐인증을 획득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질병관리청은 국가밀폐인증위원회를 2018년부터 구성하여 위해관리 교육 지원 및 현장실사 수행, WHO 주관 폴리오 대응훈련 참여 등 기술지원과 WHO 간 협력을 지속하며 국내 시설의 밀폐인증을 지원해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WHO 폴리오 밀폐인증 획득은 우리나라의 앞선 생물안전 국가 관리체계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 기업의 위해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WHO의 글로벌 폴리오 박멸계획에 따라 폴리오 감염성 물질에 대한 국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폴리오 박멸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LG화학)은 2018년 주사형 폴리오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2020년 WHO의 PQ(Pre-Qualification) 승인 후 2021년부터 유니세프(Unicef)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