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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의약계, 필수 의약품 '수급 불안' 해결 위해 민관 협력 강화
  • 박정민 기자
  • 등록 2025-12-20 07: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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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의약품 수급 대응 체계 대폭 강화... 민관 통합 거버넌스 구축 나선다
  • 의료현장 수급 불안 해소 위해 8개 전문단체와 간담회 개최 2025년 운영 성과 공유 및 2026년 공적 공급 체계 강화 방안 논의

현장의약품 수급모니터링 네트워크 개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의료현장의 의약품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식약처는 지난 12월 18일, ‘2025년 현장의약품 수급모니터링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8개 전문단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한 해 동안의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 국내 의약계를 대표하는 주요 단체들이 모두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현장의약품 수급모니터링 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부터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구축하여 운영 중인 정보수집 체계다. 이 네트워크는 의약품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급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의약품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대체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신속하게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보다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이 네트워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검사 의약품의 공급 재개를 지원하고, 품질검사기관 지정 취소와 관련된 수입 의약품의 수급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등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아즈트레오남과 같은 항생제나 항암제인 미토테인 등 공급 중단 위기에 처한 필수 의약품들이 끊김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긴급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식약처는 이번 간담회에서 2025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는 더욱 고도화된 수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민관 통합 거버넌스’의 구축이다. 식약처는 수급 이슈를 상시로 논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여 현장의 문제를 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긴급 도입이나 주문 생산과 같은 공적 공급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이는 시장 논리에만 맡겨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필수 의약품의 공급 공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메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8개 단체는 네트워크를 통한 원활한 의견 교환과 신속한 대응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료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식약처의 제도 개선 노력을 적극 지지했다. 동시에 현장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장의약품 수급모니터링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현장의 상황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 및 협회·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과 원료의약품 수급난 등으로 인해 의약품 품절 사태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식약처의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은 환자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축하는 이 촘촘한 모니터링망이 향후 국내 의약품 수급의 안정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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